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재난 이후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인간의 본성과 공동체의 이면을 날카롭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생존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질서와 도덕이 어떻게 변질되는지를 차분하게 보여주며, 이상적인 공간이라 여겨졌던 유토피아가 어떻게 배제와 폭력이 지배하는 디스토피아로 변해가는지를 담아냅니다. 이 영화는 재난 이후 형성되는 공동체의 선택과 그 결과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믿어온 규범과 윤리가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본 글에서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전하는 의미와 메시지를 중심으로 작품을 분석하고자 합니다.재난 이후 만들어진 새로운 질서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모든 것이 붕괴된 이후에도 유일하게 남아 있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이 공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