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용감한 시민〉은 학교 폭력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이를 단순한 복수극이나 통쾌한 액션 영화로 소비하게 두지 않습니다. 이 작품이 주목하는 지점은 악을 처단하는 과정이 아니라, 정의로운 행동이 왜 현실에서 쉽게 선택되지 못하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영화는 폭력이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침묵과 방관 속에서 구조적으로 반복되는 과정을 차분히 보여줍니다. 주인공 역시 특별한 능력을 지닌 영웅이 아니라,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어른으로 그려집니다. 그래서 그의 망설임과 두려움은 관객에게 낯설지 않게 다가옵니다. 영화는 정의를 선택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 책임과 대가를 요구하는지를 숨기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관객에게 묻습니다. 우리는 과연 불의 앞에서 어디까지 용감해질 수 있는지..